편집증(광)이란 단어에 사람들의 이상한 편집증이 있다.
보통 무얼 광적으로 모으거나 수집된 것들을 말그대로! 편집하는데 집착하는 사람을 가리킬 때 많이들 쓴다.
그렇담 모든 수집가들은 편집증에 걸린 사람인 건가?
매일 하는 일이 편집인 신문 편집실...영상 편집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은...어쩌지

원래 정신의학적으로 이 단어가 튀어나오게 된 동기는 특정한 망상에 시달리는 사람을 지칭할 때 쓰인 단어다.

자기 외부의 사람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혼자서 특정한 생각에 골몰해 그게 현실인양 집착하고 벗어나지 못하는 중증 정신장애

대강 정리하자면 위의 말이 편집증 Paranoia 의 근본 뜻이다.

공교롭게도 이 영화 주인공은 나비수집가이며 또 여자를 수집하려고 했다. 수집벽이 편집증의 한 형태로 나타날 수는 있지만 수집하는 행태를 편집증이라고 하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 좋게도 말이다.
정확히는 수집보존에 집착이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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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벽을 얘기하는 게 아니란 말이다

그렇게 보면 모든 학문적 이론가들은 죄다 편집증 환자다.
그들은 수집한(공부한) 정보들을 연구실에 틀어박혀 짜맞추는데 골몰한 후 그 생각의 집합체(이론)가 세상을 설명할 수 있다고 혼자서 강변한다.
그게 사람들한테 받아들여지면 위대한 학자로 떠받들여지고 그는 학교에서 자신의 편집증을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퍼뜨린다.
그래서 그런지 이름 좀 날린 학자들의 전기를 읽어보면...그들의 인생...정말 환자스럽다.
하지만 이런 망상들이 발전해서 우리가 지금 누리는 사고와 물질의 진보를 이뤘다는 점...

영화로 돌아와서...
역시나 실망 시키지 않는 단순명쾌함의 대가 윌리암 와일러 감독의 손길이 느껴지는 이 영화는...여자를 강금해서 학대하고 싶은 정신병자 얘긴가 싶어서 이 영화를 봤다가는 적잖이 당혹스럽다.
분명 탈출로의 긴박한 서스팬스 밑으로 흐릿한 타협의 가능성이 흐른다.
그의 합리적인 이상행동과 두뇌싸움은 그의 범죄를 희석시키고 마치 합의가 가능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듯 보이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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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나가게만 한다면 그닥 나쁠 것도 없는데 말야

그러게나...
남자는 나름대로 '시집 잘가서 편하게 먹고 살고픈' 여자들의 이상향을 제공해준다.
단점이 있다면 이동의 자유가 박탈되고 있을 뿐이다.
글쎄...좀 과격하게 말한다면 이건 교묘히 은유된 일종의 선택의 문제 아닌가?
다리를 갖는 대신 목소리를 잃어야 하거나
지상의 향락을 누리는 대신 영혼을 팔아야 하는...

단순 납치극으로 시작한 영화는 점점 파우스트적 딜레마로 우리를 휘몰아 넣는다.

지독한 사랑을 하면 지독한 상처도 감내해야 하고
가꾸고 싶으면 파괴되었을 때의 좌절도 알아야 한다.
어느 한쪽의 방향의 가치만에 집착하는 건...꼭 망상증 환자가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다는 걸...다소 과장된 스토리로 설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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