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결산이라는 말을 붙이고 나니 어떤 의미의 결산인지까지를 결정해야하는 압박감이 밀려들긴 하지만...딱히 그런 건 없다.
다른 애드센스를 단 블로거들은 수입이라도 밝히며 뭔가 이뤄낸 뿌듯함을 즐기겠지만 그럴만한 처지의 성적도 아니고 말이다.
그냥 연말이고 해서 남들은 정산이다 뭐다 뭔가 마무리를 해주는 의식과도 같은 것들이 존재하는데 나도 뭔가 하고픈 그런 심정일 뿐이라면 이유다.
1. 어쨌거나 애드센스
네이버에서 비공개 블로깅을 하며 블로그를 거의 웹메모장으로 여겨오던 나를 그럴듯한 블로그 스피어로 이끌어낸 공신이 다름아닌 애드센스였는데 이놈의 것을 제대로 작동시키기까지 그 숱한 삽질과 좌절을 겪을 걸 알았더라면...그래도 했으려나?
요즘엔 티스토리나 구글의 블로거는 그렇다쳐도 다음블로그나 이글루스에도 달려있는 걸 보면서 그 삽질의 본전생각이 더욱 강렬해지기만 한다.
그렇다고 '저는 블로그로 호스팅비는 물론이고 적게나마 문화비에 보탬이 될 수입을 챙기고 있어요' 라고 말하지도 못하겠고...몇달 삽질해오고 앞으로도 몇달 더 삽질해서 겨우 100달러가 된 순간 계정 날아갔어요라는 글을 띄우는 건 아닌지 하는 악몽에나 시달리고 있는걸
하지만 그 100불이라도 받아보겠다!
계륵이 이만한 계륵이 없더이다.
2. 누구냐 넌?
역시나 걱정하던 문제들은 반드시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다.
급하게 만드느라 미스터리와 영화라는 아이템으로 치장하긴 했는데...내가 밥만 먹고 매일 미스터리와 영화에만 빠져사는 것도 아니고...(남이 보면 그럴지도) 조금씩 포스트 정체성의 외연을 넓혀가다보니 오히려 미스터리와 영화라는 테마가 우스꽝스럽게 되뿟다.
뭐 웹메모장으로서의 블로깅은 네이버에다 아직 하고 있지만 요즘 내 생활이란 게 특별한 외부적 영향을 못받고 은둔하고 사는 터라 그런지...내 글들이 공허한 메아리 같아 보여서 무지 괴롭다.
도대체 누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냐...
거기다 전략적으로 특화된 블로그로 키우고픈 마음과 다이어리같은 끄적거림에의 욕망 사이에서 애(블로그)를 바보 만들고 있진 않는지 싶은 엷은 자괴감 마저도...
여튼 괴로울 땐, 잔머리 굴리지 말고 되는대로 갈기는 거다.
3. 무관심과 트래픽의 과학
애드센스 때문이 아니더라도 봐주는 이 없음은 좋지 아니하다.
더군다나 네이버의 지원사격도 못받는 처지라 신생 블로그의 트래픽 마케팅은 그야말로 맨땅에 해딩.
하지만 신기하게도 블로그 생성 초기에 읽었던 트래픽 올리는 법들이 마치 미분으로 점철된 경제학의 곡선모냥 공식과도 같은 궤적을 그리고 있어서 놀라울 따름이다
다음블로그뉴스 따위에 백날 트랙백 붙여봤자 일시적이라는 점
역시 포스트가 쌓이는 수만큼 미세하게나마 검색을 통해 들어오는 트래픽의 비율도 함께 증가한다는 걸 데이터 수치로 확인하고 말았다.
괜한 일회성 이슈글보다는 넓고 깊은 아이템을 구축해야 한닷
4. 미스터리
왜 내 글들엔 댓글이 안달리는가는 도저히 풀 수 없는 난제로 남았다.
감상평 같은 정보성 글들이라 그런가 싶어도 가끔 작정하고 이슈성 글을 휘갈겨도 마찬가지다. 음...그 글들은 읽혀지지 않아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고...
뭐라? 재미없어서 댓글달 말이 없다고?
...그렇다로라도 달아주삼
얼마 전 엉뚱하게 날린 돈을 생각하니 잘 알아듣지 못하는 .info를 싸다고 덥썩 산게 후회된다. 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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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많이들 보는 글은 내용에 상관없이 본문도 댓글도 문장들이 간단하고 편하게 쓰인거 같은데요. 오히려 글을 함축적으로 완성도가 높게 써놓으면 별 생각없이 휘갈기듯 리플을 달기가 꺼려져서 젖은 오징어님 블로그 리플이 많이 안 달리는게 아닐까요? 뭐하고 지내시나 궁금해서 블로그 찾아봤는데 바쁘신가봐요 글도 최근게 없는걸 보니...하시는 일 다 잘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