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뜸 하시더니
혹여
존재감 상실하심을 우려하셨는 지
대게들의 나와바리 영덕 앞바다에
냉큼 강림해주셨다.
그런데
진짜 살짝쿵 존재감을 잃으셨다.
초대형 오징어라니
마치
붓다를 특이한 인간이라는 것과 같은 몽매함 속에 빠지시고 말았다.

'이건 한치가 아니고 그냥 오징어다'
라니..
부디 이 굴욕을...
이분은
지엄하신 대왕오징어이시다.
이번엔
해변가에 갈갈이 상처입고 찢겨 모골송연하지도 않고
깨끗하게
그물에 걸려 강림하셨도다.

그들의 무지를 용서하소서
'저들은 저들이 무슨 일을 하는 지 알지 못하나이다'
사진(강제)협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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