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절대 이상한 얘기를 하지 않는다. 다들 건강한 중산층가족에서 사회적 어려움 없이 행복한 시절만 보내서 그런지, 아니면 전세계를 대상으로한 가족영화시장 마케팅 전략 차원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디즈니가 픽사라는 친구를 만난 후엔 변화가 하나 생겼다.
갈등도 결론도 동화적이고 악당은 차라리 귀엽고 늘 신나는 모험이 있는 디즈니풍의 이야기 구조에 디지털 세대스런 장난끼와 영화광적인 센스...그리고 CG라는 무기가 주는 무지막지한 디테일의 리얼리즘이 추가된 것이다.

그 조합의 결과는 진짜 막강했다. 숨돌릴 틈도 없이 치고 들어오는 강렬한 비주얼과 이야기적 센스에 뭘 생각해볼 겨를 조차 없이 ~아 재밌군이라는 항복선언을 받아내고야 만다.
착한 얘기?...기본이 충실한 이야기에 당해낼 장사는 없어 보이는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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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따뚜이도 그 연장선에서 한 치의 벗어남이 없다.
하지만 이번엔 좀 느낌이 다르다. 전작 '카'가 너무 텍사스 촌구석 몽상스러움에 잠시 삐걱했다고 넘겨버릴 수는 있었는데... 이제 정말 픽사의 끼로 유지하던 신선함에 내성이 생겨버린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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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라고요? 생쥐에요

전작들의 최대 장점이었던 주인공의 기발한 처지와 욕망을 인간보다 요리를 잘하는 생쥐가 이어받았는데...그의 갈등과 감정라인이 너무 빈약하고 예측가능하다.
오죽했으면 유령이 나타나 일일이 갈등을 체크하고 다음 행동을 논의할 정도이니...

어차피 천재적인 자의 성공담을 얘기하면 맥이 빠질 수 있으니 출신성분 자체에 패널티를 부여하고 요리라는 소재의 특성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메인 테마를 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라는 제법 예술론적 철학을 드리밀고 있지만 그래도 스토리에 살짝 두서가 없고 맥이 없어 보이는 건 막지 못했다.

어쨌든 불만이라면 그렇다는 거고...여전한 건...
전작들의 무기, 일상적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공간과 공간 해석 능력...
픽사가 다루는 공간을 표현하고자 직원들이 직접 현장체험을 마다하지 않는 얘기 한 두번 쯤들어봤을 꺼다.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다. 회사는 쥐들과 요리도구로 가득하고 파리로 날아가 도심을 이잡듯 뒤졌다고 한다.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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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그 엄청난 학습량으로 특유의 공간 속 좌충우돌로 정신을 빼놓을는데는 여전히 성공하고 있다.  
그리고 연출적인 표현력 또한 그 신선함을 잃지 않고 있기는 하다.
또 하나, CG로 표현되는 리얼리틱과 만화가 주는 과장성의 거의 완벽에 가까운 조화 역시 픽사가 이루어낸, 그들에 대한 애정의 동인임을 확인하는 것 역시 모자람 없다.

보고 즐기는 자야 늘 욕심쟁일 수 밖에 없지만 엄청난 노하우와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픽사가 그 짓꿎은 욕심을 항상 뛰어 넘어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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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윤기 2007/08/22 0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껏 달린 리플이.....

    벅스라이프때도 엄청 놀랐지만, 정말 사전 작업양은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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