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코스피지수가 2000을 돌파했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 경제는 계속 어렵다고만 하는데 주식호황이라니...도대체 주식시장으로 굴러들어오는 돈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그렇게 우리경제가 잘나가고 있다는 건가?

<참고로 난 주식 사이트도 열어본 적 없다. 단지 아마추어적 관망자의 시각으로 얘기해보려 한다.>

불과 얼마전까지 날마다 억제책이 나오고 경계의 목소리가 나와도 부동산 가격이 연일 치솟았었다.  모두가 부동산을 걱정하지만 모두가 부동산에 올인했다는 반증이었다. 그러다가 언제부턴지 부동산시장이 잠잠하다. 그 바통을 이어 주가가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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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만큼 세련된 도박장이 없다. 부동산시장은 겉보기에 생산적이지 않고 경제에 부담만 되보이지만 주식시장의 요동에는 투자를 조심하라는 지극히 개인적 책임만 얘기하지 주식시장 자체의 위험성을 얘기하지 않는다. 첨단의 분석기법과 세련된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화려함이 일단 부동산과는 차원이 달라보인다.

주가가 언제나 오르기만 한다면야 누구에게나 윈윈하는 게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주식도 돈놓고 돈먹는 제로섬 게임이다. 누군가의 대박은 다른 누군가의 쪽박 위에서 가능하다.
일시적으로나마 주식이 호황을 누리고 연일 오름새를 유지한 다는 건 충격흡수가 가능한 선 이상의 몫돈들이 다른 곳으로부터 유입된다는 증거다. 그 유입의 힘빨이 떨어지면 그 날이 블랙데이가 되는 법이다.

1929년 미국의 대공황의 출발이 바로 주가폭락이었다. 요즘 주식관련 경제기사에서 흔히 등장하는 빚내서 묻지마투자의 만연이 바로 대공황 직전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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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J특공대에 나왔던 전업주식투자가의 집, 식신준하와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그렇다면 이런 급작스러운 거품들은 왜 생겨나는가?
수익률 좋은 곳으로 돈을 투자해야 한다는 경제관념이나 대박을 노리는 도박심리 같은 건 일단 생략하자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인플레이션일꺼다. 돈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기 때문에 현금으로 쥐고 있거나 은행예금에만 믿기에는 불안하고 불리하다는 걸 잘 안다. 그래서 그 인플레율을 상회하는 가치를 유지하려는 욕구에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곳으로 투자를 한다.
그리고 은행의 대출이나 부동산 같은 투자 보완관계의 자산들이 거품으로 향해가는 행진의 밑거름이 되어준다.

대강 혐의가 큰 두 녀석이 눈에 띈다. 인플레이션과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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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플레이션이 생기는 지는 우주가 어떻게 생겼는 지 만큼 이론도 혼란도 많은 바닥이라 섣불리 규정하기 어렵지만 경제규모라는 하드웨어를 떼고 보면 결국 신용창조에 의한 대출이란 걸 알 수 있다.
이제 수사망이 좁혀졌다. 바로 대출...고급스럽게 표현해서 은행의 신용창조

신용창조란 말 그대로 신용, 즉 돈을 창조,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돈을 은행이 찍어낸다고 보면 된다. 이 바탕에는 은행의 탄생 역사와 지급준비율이라는 전가의 보도같은 무기가 숨어있다. 그리고 긴 설명이 필요하니 여기서는 생략하겠다.
돈을 중앙은행이 아닌 모든 은행이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은행은 제도에 의하지 않고는 망하지 않는다. 우리 눈에 보이는 망하거나 합병되는 은행은 제도를 주무룰 수 있는 상위기관이나 거대자본의 의지에 의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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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만 해준다면야 파이나누기렸다

그럼 좀 얘기가 단순해진다. 세상에 없던 돈이 지속적으로 풀리고 있으니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당연한 수순...물론 그 풀리는 만큼의 하드웨어적 성장이 뒷받침된다면야 가치하락의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
성장과 인플레이션 조절이 중앙은행의 핵심적 임무인 이유다.

하지만 돈 풀리는 건 늘 생각되로 제어되지 않는다. 그 중심에 투자상품들이 있다.
바로 돈놓고 돈먹기 게임들...이 건 경제상황과는 별 상관이 없어 보인다. 집에 돈이 없다고 도박꾼이 도박을 안하겠는가....
돈풀림과 국제적 자본이동을 무기로 금융을 지배하려는 존재가 있다는 음모론이 출발하는 곳도 이지점이다.
분위기에 휩쓸려 이 돈먹기 게임에 과도한 신용창조금이 쏠리게 되면 거품이 생겨나는 거고...개인 자산의 합과 금융권의 신용창조 한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거품붕괴의 수순을 밟고 마는 거다.
이 돈먹기 게임에서 그나마 살아남거나 혹은 바탕 삼아 돈을 버는 건 정해져 있다. 게임의 룰을 정할 수 있는 금융기관과 국제적 거대자본이란 타짜들이다.

거품 붕괴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미국의 대공황이나 일본의 버블붕괴 사건으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당하기 전까지는 언제 당할 지 아무도 모르는 게 진리 같아 보인다. 글쎄...아주 극히 일부는 알 것이다.

이거 대책이 있을까? 모두가 투자비밀을 털어놓거나...국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 정책이라도 하지 않고서야 가능해 보이지 않는데...그렇게 되기는 더더욱  불가능해 보인다.

결국, 게임의 룰을 쥔 자들만이 돈먹기 게임의 승자가 될 뿐이로구나...
아...또 있다. 주식투자기법을 파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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