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듯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한 건 남극에서도 인간이 지구에 붙어서 있고 저 큰 달이 지구에 붙어 있고 그런 지구가 태양을 떠나지 않으며 돈다는 거다.
그리고 더 신기한 건 그 기본원리가 단 네개의 문자들로 이루어진 공식으로 표현된다는 것
g = G ( m1 + m2 )/ r ^2
드넓은 우주만큼, 뭔가 그 우주만큼의 가능성과 경우의 수가 사이사이 도사릴 것 같은데 두 물체 사이의 힘을 규정하는 건 저 공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니...말이다.

좀 어거지로 연결하자면...
우리를 둘러싼 로맨스/트랜디 드라마의 두 주인공을 둘러싼 힘의 구조도 딱 네 개다.
참으로 사람 사이에는 무수한 캐릭터와 감성만큼 무수한 관계방식이 존재할 것 같은데...알고보면...
여자주인공 = m1
남자주인공 = m2
남자주인공이 잊지 못하는 전 여친 = r
여자주인공을 유혹하는 원숙남 = G
딱 네 개다.
종종 그들은 다른 원소인 척 변주를 한다.
m1-캔디,또순이,억척녀,털털녀,덜렁녀,노처녀,중성녀
m2-재벌2세,3세,톱스타
r-재벌2세,예술가
G-실장님,팀장님,본부장님,대표님,감독님
그러나 원심분리기로 돌리고 전기분해를 해보면 결국 분자구조는 같다는 걸 눈치챌 수 있다.
또한 이들간에는...
화학반응이 잘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계급적,캐릭터적 성질을 가진 둘은 우연히,어쩔 수 없이, 피치 못하게 채무관계, 계약관계, 엮인다 (m1+m2)
하지만 누군가 둘 사이를 훼방하고 나누려 한다 (/ r ^2)
그 방해를 막아내는 가 싶은데 누군가 무지막지한 원숙미로 흔들리게 한다. *G
이들을 하나로 표현하면, 로맨스 = G ( m1 + m2 )/ r ^2
관계식도 유사하다!
(감성의 로맨스와 차가운 물리학이 멋지게 도킹했다. 누가 예술과 과학은 극에서 통한다고 했는데 누구였더라)

물론 모든 로맨스 판타지가 이렇지는 않다.
10대는 첫사랑을 해야되고
40-50대는 불륜을 해야 되기 때문에 공식이 다소 안맞을 수 있다.
그리고 가끔 저 공식보다 더 상위의 진리(상대성이론, 양자역학, 끈이론 따위)가 존재하지 않느냐고 우기는 사람이 있다. 맞다. 존재한다. 그런데 그 얘기들...머리가 더 아프다. 한마디로 위로가 안된다.
그런 진리는 그 진리가 목마르고 필요해야만 접근할 수 있다.
아쉬울 때는 있다. 분명...양자역학이나 끈이론을 정말 눈물나도록 재밌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텐데 하는...
뭐 공식은 단순하나...그런 단순한 공식에 의해 매일 떠오르는 태양에 세삼 고맙고 감격하는 것처럼 ...
청춘이란 자신의 강한 캐릭터를 유지한 채 미워보이는 척 하지만 정들 수 밖에 없는 누군가와 어쩔 수 없이, 피치 못하게 엮여버리고 그 엮임이 쉬 질리지 않고 긴장할 수 있게 해줄 경쟁자가 필요하며...정들 긴 하지만 그래도 모자란 1%를 채워 줄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 사이에서 갈등하고 싶은 게 억겁의 시간을 이어오는 로맨스라는 DNA의 구조인 듯하다.
거기다 약간의 리얼리티에 그 DNA를 확 불지를 매력적인 라이프 스타일과 로맨틱한 스페이스가 있다면...
좀 뻔하다 한 들 더 이상 무얼 바라리오...
다만, 현실에서 바라거나 적용 시키지 않는다는 단서만 잘 지켜준다면...
<비 주류의 제보에 의하면 m1+m2의 앞뒤 순서가 바뀐 공식에서는 r과 G가 떨어져 나가고 m1에 루트가 씌워진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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